반 고흐가 남긴 16개의 알록달록한 색실은 반 고흐 미술관이 소장한 그의 유품이다. 반 고흐는 두 개의 실타래를 나란히 놓고 보거나 서로 다른 색실을 담아 색의 조합을 연구했다. 이 같은 색상에 대한 강한 집념에도 불구하고 반 고흐의 작품 중 일부는 본래의 빛깔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.
마분지에 그린 자화상은 탈색의 정도가 특히 심각하다. 1886년 3월-1888년 2월, 만 2년 머문 파리에서 반 고흐는 마분지에 또는 이미 사용한 캔버스 위에 27점의 자화상을 그렸다. 그의 궁핍한 사정은 사용한 물감에서도 엿불 수 있다. 당시 배경에 코치닐(적갈색 안료)과 파란색으르 혼합한 투명한 보라색을 칠했지만 현재 코치닐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. 빛에 상당히 약한 값싼 재료인 탓이다. 그즈음 쓴 편지에서 반 고흐 역시 물감의 지속성을 염려했지만 물감을 바로 교체할 형편이 못 되었다.
이 자화상의 얼굴 주변에는 파란색 물감만 점점이 찍혀있다. 당초에는 화려한 색칠이 있었지만 증발되면서 현재는 파란 색만 남아있다. “언젠가 내 그림이 물감보다 비싸게 팔릴 날이 올 것”이라며 스스로 위로했던 반 고흐의 인간적 고뇌와 형형한 눈빛만은 다행스럽게도 아직 살아있다.
테오 반 고흐의 초상 Portrait of Theo Van Gogh, 1887
여름, 마분지에 유화 Oil on Carton, 19.0×14.0cm, 반고흐 미술관, 암스테르담
자화상 Self-Portrait, 1887. 7-8,
캔버스에 유화 Oil on canvas, 42.2×34.4cm, 반고흐미술관, 암스테르담
자화상 Self-Portrait, 1887. 여름,
마분지에 유화 Oil on Carton, 19.0×14.0cm, 반고흐 미술관, 암스테르담
사실주의 화가에서 모더니스트로: 반고흐의 파리시기는 도시 노동자와 농민의 삶을 주제로 지극히 어두운 색조로 그림을 그리던 사실주의 화가에서 빛을 머금은 화사한 색으로 현대성을 표현한 모더니스트로 변모해가는 과정이며, 미술사가 기록하는 화가 반 고흐로 재탄생하게 되는 시기다. 2년이란 짧은 기간에 보여 준 화풍의 변화와 발전은 예술가로서 뛰어난 재능 뿐만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그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준다.
본 전시는 연대기적 서술형이 아닌 주제중심의 테마전시로 대중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다양한 주제를 설정한 다음 주제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통해 반 고흐 작품을 둘러 싼 비밀을 풀어간다.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이 ‘파리’라는 세기말 아방가르드 예술의 현장에서 일구어낸 그의 예술적 변화와 발전 과정을 심층 분석함으로써 반 고흐의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제시해 준다.
연인이 있는 정원, 셍피에르 광장, 1887.5,
캔버스에 유화 Oil on canvas, 75.0×112.7cm, 반고흐 미술관, 암스테르담
7년의 연구 끝에 밝혀진 반고흐 작품 속의 비밀들: 반 고흐의 작품은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일까? 작품 이면에 그의 삶만큼이나 숨겨진 그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? 미술사의 가장 신화적인 인물이 남긴 작품을 둘러싼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 반 고흐 전문가들의 7년간의 연구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다. 그 결과들이 바로 본 전시의 모토를 이룬다. 파리시기에 드러난 급격한 양식적 변화에 대한 집중조명이 첫 번째 주제이며 그의 작품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다양한 테마설정을 통한 세밀한 분석이 두 번째 주제이다. 제 1부 ‘반고흐, 리얼리스트에서 모더니스트로’, 제 2부는 ‘반 고흐, 작품 속으로’, 분류하여, 제 1부에서는 기법과 양식적인 측면을, 제 2부에서는 작품의 재로, 시기, 인물, 장소 등 내용적인 측면을 다양한 연구 자료와 함께 전시함으로써 그의 예술에 대한 손쉬운 이해를 더해줄 것이다.
카페에서, 그탕부랭의 아고스티나 세가토리 In the Cafe : Agostina Segatori in Le Tambourin, 1887.1-3, 캔버스에 유화 Oil on canvas, 55.5×47.0cm, 반고흐 미술관, 암스테르담
<카페에서, 르탕부랭의 아고스티나 세가토리 In the Cafe : Agostina Segatori in Le Tambourin>
엑스선촬영 X-Radiograpgh, <여인의 흉상 Bust of a Woman>
고흐의 "언젠가는 내 내 그림이 물감값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걸 알게될 날이 올 것이다 "
라는 말이 참 마음이 짠하게 다가왔습니다.
<탕귀영감>은 보험비만 1500억원이라고 하네요.
이번 전시에서는 고흐가 물감값이 없어 색 연구를 대용했던
털실을 보고도 마음이 또 한번 짠 했답니다.
고흐의 작품의 위대함은 뭐 말할 것도 없지만,
이번 고흐인파리전에서는 미술청년 고흐의
새로운 시도와 발전 하는 모습을 느낄수 있습니다.
이번 반고흐인파리 전은 3월 24일 까지 한다고 하네요^^
모델료를 구할수 없어 꽃과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면서도
끝까지 미술을 놓지 않았던 !
미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가득찼던 청년 고흐를 만나실수 있어용
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-